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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21 <부재의 기억> 2014년 4월 16일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 2018, 다큐멘터리

 

 2014 4 16일 오후 5 35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 지금요? “

갇혀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의미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2014 4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이라 부르던 대통령의 부재 시간과 11차례 서면 보고를 했다는 내용이 조작이었다는 사실을 최근 검찰이 밝혔다. 청와대가 처음 박근혜에게 골든 타임 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던 시간보다 늦은 10 22분이며 박근혜가 비서실로부터 받은 보고는 오후 및 저녁 각 1회씩 이메일로 일괄보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6 12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의 참석한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자 미래 통합당 원내대표였으며 현재 국민의 힘 소속 정유섭은 세월호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노셔도 돼요 7시간.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시면 대통령은 노셔도 됩니다”라고 경악스러운 발언 했다. 이 사람은 그 발언을 한 1 8개월 전이자 세월호 1주기인 2015년에 4 16, 세월호 사건에 대한 유일한 내부자 고발이라는 조선일보사가 창간한 월간조선과 주간조선이 통합된 조선 뉴스프레스 출판사의 서평으로 핵심을 찌르는 척하지만 핵심은 다 피해서 신랄한 척하는 세월호는 왜?’라는 책을 냈던 사람이었다. 지금 판매처는 없다.

 

 부재의 기억의 초반에는 참사 당시 8 50분에 아이들이 직접 찍은 영상이 나온다. 기울어져 가는 선채 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울려 퍼진다. 후반부에 드디어 건져낸 세월호로 향하는 유가족들을 막으며 기다리라는 말을 하는 경찰들을 향해 유가족들은 기다리라고 해서 죽었다고 기다리다 죽었다며 소리친다.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켰던 세월호에 탑승했던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앞에서 또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코로나 19로 신음하는 오늘의 세계는 매 순간이 국가재난의 고비이다. 처음 신천지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지금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승격된 질병관리청이 매일 감염자 수를 브리핑을 하고 끊임없이 소통했다. 모든 재난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재난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에 따라 피해 확산의 규모는 달라지고 국민들의 심리적 상태도 달라진다. 완벽한 정부는 없다. 완벽하기 위해 민주주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대책을 간구하고 그것들을 시행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정부기관이 해야 하는 일이다. 골든 타임이 지났어도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구출해달라고 하는 사람들 앞에서, 각자의 일터에서 집에서,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7시간이 지난 후에도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된 채 구명조끼 타령을 하던 대통령 박근혜를 보면서 우리는 절망했다. 한 때 유력 대선후보의 아들은 유가족을 향해 미개하다고 칭했고 박근혜 정부의 비서실장이었던 김기춘은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 라면의 상식화라는 메모를 남겼다. 무능하지만 강한 권력에 맞서는 것에 무기력해져 갈 때, 아직 향냄새가 지워지지 않은 광화문 광장을 나가서 가득 메운 인파 가운데 앉아 촛불을 들고 그들과 함께 청와대로 걸어갔을 때, 오늘의 삶을 상상하지 못했다. 2014 4 16일은 그저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들로 요동치는 대한민국의 큰 역사를 바꾼 날이다. 박근혜가 탄핵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부재의 기억. 우리는 그 부재를 끊임없이 꺼내어 따져 물어야 한다. 내가 정유섭이 누군지 검색해보았던 오늘처럼.

Posted by soso_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