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1) 인간이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 지니게 되는 중요성 2) 사물이 지니고 있는 값이나 쓸모이다. 가치의 발현이란, 사전적 의미의 2)처럼 사물이나 인간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값이나 쓸모에서 더 나아가 나와 나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 우리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가치란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제일 먼저 나의 가치를 나 스스로가 알아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발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한 나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높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런 태도를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나를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만약 내가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졌을 때 나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없다면 심한 자기 검열과 자기 비하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나 스스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갑작스러운 위기의 순간에 발휘할  있는 충분한 기지를 지녔어도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갑자기 심리적 불안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가치의 인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 것이 이루어졌을 때, 타인의 가치도 알아볼 수 있다.

 

 LOVE IS ACTION이라는 문장처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사랑의 행위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공감과 지지, 격려와 응원이다. 이러한 감성적 행위는 나와 타인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중요한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가치는 비슷한 욕구와 가치지향으로 만난 집단 안에서 동기를 부여하고 집단이 공동으로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집단의 목표 달성으로 인한 성취감은 개인의 성취와는 다른 좀 더 커다란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개인의 뛰어난 가치와 능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모여 이룬 집단의 능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러한 집단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 집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대가 필요하다. 

 

 인간은 자아를 가지고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사회 속에서는 그것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나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다른 이의 가치 또한 인정하고 협력하는 순간 충족되는 부분이다. 현대 사회 속에서 누군가를 신뢰하기란 매우 어렵다. 치열한 대한민국의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경쟁의식과 불신감으로 다른 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에 대한 가치 또한 매우 낮게 평가하며 의욕 없는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다. 이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개인의 성장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 성장 또한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큰 포부를 가지고 커다란 계획을 짜는 것보다 내가 먼저 누군가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 그것이 서로를 혐오하지 않는 함께 사는 세상의 첫걸음이 아닐까? 

Posted by soso_Lee :